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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로] 기구 설계 직무 소개> 중 발췌

Arkeiyou 2021. 3. 3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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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기구 설계 직무 소개

기구 설계 직무 소개 Created Date: 2018.06.18Modified Date: 2018.06.22revision 1. 첫 글revision 1.1 그림추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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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설계툴은 어떻게 독학하는가

제가 아는 설계용 프로그램은 카티아, 크레오, 유니그래픽스, 퓨전360, 알리아스, 라이노, 솔리드 웍스 정도 입니다. 파라메트릭 디자인 툴이라고 해서 정확인 수치입력을 통해서 형상이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스컬핑 디자인 툴이라고 지브러시와 같이 찰흙처럼 덩어리로 조형하는 툴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경계가 뚜렷했지만 스컬핑 툴의 빠른 작업 방법 때문에 파라매트릭 디자인 툴에서도 스컬핑 기법을 도입하려는 경향이 많이 보입니다.  

 

카티아는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는 회사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자동차 쪽에서는 유서깊은 프로그램이라 더 나은 프로그램이 나와도 여전히 사용되는 프로그램입니다.

 

크리오는 서피스 설계의 강자라고 불리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서피스 툴 전용으로 쓰기 편한 것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게 알리아스. 에일리어스라고 불러야 하는지... 

 

유니그래픽스는 가전제품을 대량생산하는 회사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몰드 위자드라는 강력한 주형 주물 해석 툴이 있기 때문에 금형회사에서도 많이 씁니다. 서피스 설계도 편리합니다. 스컬핑 툴도 있네요. 금속 3D프린팅을 염두에 둔 최적화 툴도 제공합니다. 

 

퓨전360은 저렴한 월 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설계 툴입니다. 혼자서 배울 곳이 마땅치 않네요. 자체 튜토리얼이 제공되는 듯 합니다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회사를 들어보질 못해서...  

 

라이노는 산업디자인 학생들이 많이 배우는 툴인데 실무에 들어가면 다시 다른 프로그램을 배워야 합니다. 데이터 호환성이 낮아서 깨지거나 안읽히거나 면이 조각나거나 필요이상으로 엄청난 쓰레기 데이타를 만들기 때문에 협업하기 힘듭니다. 라이노로 그려서 3D 프린팅 하는 정도까지만 씁니다. 제 주변 제품 디자이너들은 모두 라이노로 시작했다가 다 유니그래픽스로 바꿨습니다. 가전이 아닌 소품을 다루는 디자인 업체에서는 라이노를 사용하고 있네요. 

 

솔리드 웍스는 대량생산이 필요없는 곳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학교나 연구소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처음 접근하기 쉬운 게 솔리드 웍스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처음 사용하기에 굉장히 쉽습니다. 한글화도 잘 되어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교제도 엄청 많습니다. 학교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많습니다. 초급 수준에서 쉽지만 중고급수준에서 쉬운건 오히려 카티아나 유니그래픽스 입니다. 솔리드 웍스로는 혼자 하는 작업이면 문제되는 게 없는데 협업이 필요할 때에면 혼자하는 것보다 더 더딘 작업속도를 보입니다.  

 

제 주관을 가득담아 딱 잘라서, 자동차를 좋아하면 카티아를 배우고 그게 아니면 유니그래픽스를 배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어렵습니다. 감도 오지 않습니다. 설계 툴 중에서 이 두개가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하이엔드급이라 그렇습니다. 설정할 건 어마어마 하게 많은데 뭐가 뭔지는 모르겠고... 막 어렵고 눈물나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준비물 : 실습할 컴퓨터와 프로그램, 예제가 충실한 서적

설계툴에 대한 서적은 대형서점에 가서 봐야 합니다.광화문 교보문고나 강남역 교보문고에 가면 관련 서적이 많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걸 고를 수 있어요. 서점에서 자신이 사용할 프로그램의 버젼과 같은 버젼의 책을 봅니다. 관련 버젼이면 책이 여러권 있을 겁니다. 

 

그 책들을 하나씩 봅니다. 예제 충실한 책들이 많이 있는데 위에서 기술한 갖춰야 할 역량들을 두루두루 잘 설명한 책을 찾습니다. 책을 보다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건 설계 책을 처음 쓰신 분들은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을 적어 놓았다는 겁니다. 많은 책들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책을 골라서 구매합니다. 

 

프로그램의 설치가 완벽하게 끝났고 문제없이 돌아간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예제를 다 따라해봅니다. 처음에는 상자하나 그리기 어렵습니다. 클릭하면서 발생한 에러들을 모두 다 책에 적습니다. 안되는 부분들을 다 책에 적어둡니다. 안될 때에는 책에서 설명하는 형상이 나올 때까지 계속 해야 합니다.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어떤 책이 되었던 간에 어떤 프로그램이든 간에 한달 정도 집중하면 책 한권을 끝낼 수 있습니다. 책 끝부분에 다다르게 되면 처음에는 어떻게 상자를 그렸는지 잊어버립니다. 다시 처음부터 따라합니다. 2회독에서는 에러 났던 부분 안되던 부분을 적어 두었기 때문에 되는 방법만 골라서 합니다. 되는 대로만 하다보면 2회독은 2주만에 끝납니다. 3회독은 컴퓨터 성능이 받쳐주면 1주 정도걸립니다. 이때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서게 됩니다. 아... 이런 방법으로 입력하면 원하는 형상이 얻어지는 구나.... 를 알게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책에서 나오지 않는 다른 명령어를 익히는 겁니다.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을 때 처럼 형상이 얻어 지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유투브를 통해 사용 프로그램과 명령어를 검색합니다. 유투브를 따라합니다. 안되는 영어듣기지만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따라합니다. 이렇게 3개월이면 안그려지는 형상은 없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익숙해짐의 문제입니다. 자주 쓰는 명령들이 나타나며 더 빠르게 명령어를 적용하기 위해 단축키를 사용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그때부터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프로그램을 한층 더 익숙해 지도록 합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따라하기)에 좋은 물건은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들입니다. 장난감이 될 수도 있지요. 직접 치수 측정해 가며 부품을 그립니다. 3차원 공간 상에 똑같이 구현한다는 생각으로 디테일 하나하나 살려가며 그려봅니다.

 

그렇게 데이터가 쌓여가면 실력도 쌓여가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쌓은 실력을 잘 정리하여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봅니다. 책에 나온 예제를 그려서 만든 포트폴리오 말고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해 낸 자신들의 물건을 정리해봅니다. 그 안에서 어려웠던 점 그리고 해결한 방법들을 정리해 봅니다. 실제 제작해 본 물건은 없더라도 스스로가 만든 것들을 설명할 때 느껴지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실무 면접자들은 이걸 느낍니다. 이 친구가 주체가 되어 실행한 건지 숟가락만 얹은 건지. 


[출처] [진로] 기구 설계 직무 소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로봇 기술 공유 카페 (오로카)) | 작성자 지혜성